69년 성명과는 달리 「한국」 불언급|이견 있거나 중공 의식한 탓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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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미·일 정상 회담 폐막 공동성명은 미일간의 전후 시대적 관계의 부분적 청산과, 다극화시대에 대처함에 있어서 「제휴의 전쟁」의 새로운 관계의 시발을 상징 이는 또 이른바 「닉슨·쇼크」로 다소나마 균열되었던 미일 관계의 회복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공동 성명에서 『미·일 협력관계의 유지는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부 가결』이라는 표현은 전후 체제하에서의 관계를 청산하며 대등한 미일 협조체제를 확인한 것이다. 「오끼나와」 반환시기를 예정보다 6주간 앞당길 수 있었고, 반환 후에는 화생방 무기의 철수이행을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으로부터 거듭 확약 받은 사실은, 좌등 수상의 외교적 승리로서 중공의 「유엔」가입이래 입은 좌등의 추락된 위신을 다소나마 회복시키며 일본의회의 격의에도 부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닉슨」과 좌등 수상은 한국과 대만을 에워싼 극동 안보에 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듯 하며 1969연 11월의 미·일 공동「코뮤니케」와는 달리 대만·한국의 안보문제가 이번 공동「코뮤니케」에서 완전히 빠진 것은 주목된다.
극동의 안보사태에 대한 인식상의 이견 대문에 공동「코뮤니케」에서 언급이 누락됐다는 것은 생각할 수 있지만 2월에 있을 「닉슨」의 북경 방문을 앞두고 중공의회를 돋울 내용을 담지 않으려 한 것이 아닌 가도 생각된다. <이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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