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형성에 미치는 환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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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환경이나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는 사람의 성격은 스스로 개선하려는 의미에 따라 얼마든지 밝게 형성될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의 자제력에 의해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의 여류심리학자 「조이스·브러더즈」박사는 미 여성지 「굿·하우스키핑」최근호에서 욕구 불만이나 좌절감 등을 적당히 해소시킬 기회가 적은 여성들이 때로는 이런 감정이 발산되지 못하고 쌓여 악의나 원한 등 극한적인 감정을 갖게 된다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보통 심리학에서 좌절로 인한 공격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는 이러한 「타입」은 자기의 욕망이 꺾인 사람들에게 흔히 생길 수 있는 것인데 그 이유가 분명치 않을 때는 엉뚱하게 다른 상대에게 적대심을 품게되기도 한다.
보통 노동자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좌절하기 쉬운데 더 고되게 일을 하면서 이를 보상하려하고 젊은이들은 그들의 단순한 욕망이 꺾였을 때 경찰이나 가공의 인물에게 그들의 적개심을 표현한다. 또 「게토」의 흑인들은 유대인을, 노인들은 젊은 세대를 각기 증오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그들의 분노를 쏟게된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것이 남자다움의 상징처럼 소년들이 인식하게 되는 것이 미국사회라는 「브러더즈」여사는 반면 소녀들에게 이러한 태도는 비여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지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으로 인해 남성들은 그들의 적의를 일이나 사회생활을 통해 자유롭게 해소시킬 수 있으나 여성들은 그대로 쌓아두게 되어 자연 적대적이고 어두운 성격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그들의 어린 자녀들과만 하루종일 집에서 생활하는 젊은 어머니들은 좌절감을 표현할 기회가 거의 없게 되고 그대로 축적, 국한상태로 되기도 한다.
이렇게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억압된 적대감정은 그 대상이나 그런 감정을 가진 사람 모두에게 위험하며 이 감정이 그대로 지속되면 그 개인의 성격은 물론 건전한 인간형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이러한 면이 「체크」되지 않고 그대로 계속되면 극단적인 복수심 등 무서운 면으로 확대되고 그 성격이 그대로 자손들에게까지 옮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브러더즈」여사는 이러한 적대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고독하고 불행하다면서 자기의 일생에 이러한 원한·악의 등 어두운 성격이 쌍이지 않게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충고하고 있다.
즉 뚜렷한 이유가 없는 적대심은 이를 스스로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어떤 대상이나 이유가 있는 적의는 그 사실을 다 털어놓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해서 해소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변명이나 설명을 성의 있게 듣고 이해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용과 용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며 이는 어릴 때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 순수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갖고 자기의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개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며 동시에 타인이 말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면 스스로의 감정도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굿·하우스키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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