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영신…정가하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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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 내외는 1일 아침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청와대 대접견실에서 3부 요인과 외교사절 및 각계인사 1천87명으로부터 하례를 받았다.
박대통령은 주한외교사절과는 대접견실 옆방에 마련된 「칵테일·테이블」에서 『평화애호국민들과 더불어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새해를 축하하자』면서 「샴페인」으로 축배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주한「이스라엘」대사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똑같은 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 자기나라를 위해 스스로 일해야겠다는 점은 특히 같다』고.
행정부측에선 김 총리를 비롯하여 차관급 이상, 입법부에서는 백두진 국회의장, 장경순·정해영 부의장과 1백 여명의 국회의원들이 하례를 했으며 김수환 추기경도 모습을 보였는데 맨 마지막 하례객은 장기영 전 부총리였다.
김종필 총리는 부인 박영옥 여사와 함께 청와대에 신년인사를 다녀온 뒤 9시15분부터 3시간 동안 중앙청에서 하객들을 맞았다.
예년에는 총리 집무실에서 하례를 하던 것을 바꿔 금년엔 중앙「홀」을 개방하고 제1회의실 넓은 방에서 하객을 맞았는데 1천8백50명의 많은 하객이 줄을 이었다.
행정부에서는 1급이상 공무원, 국회쪽에선 백남억 공화당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의원 모두가 다녀갔고, 50여명의 외교사절들과도 새해인사를 나누었다.
신년하례가 끝난 뒤 김 총리는 연휴3일간을 삼청동공관에서 가족들과 같이 조용히 쉬었다.
1일 상오 9시40분부터 10시반까지 중앙당사 당의장실에서 있은 공화당의 신년하례식에는 5백명 가까운 하례객이 다녀갔다.
백남억 당의장, 구태회 정책위의장, 길전식 사무총장 내외와 현오봉 원내총무는 당무위원을 비롯한 공화당 소속의원과 원외 당직자 및 행정부인사들을 맞아 신년인사를 나누었으며 하례객들은 제1회의실에서 건배를 들었다.
정일권 총재상임고문·장경순 국회부의장·김진만 재정위원장·김용태 당무위원·오치성의원 등은 몇군데 하례를 하고 온 뒤 집에서 세배객을 맞았는데 전 내무장관인 오의원은 장관재직시 경무관 승진자들이 기념「페넌트」를 선물하기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하례계획을 취소한 백두진 국회의장은 청와대에 다녀 나와 부인과 통일로 「드라이브」를 하고 쉬었다.
단배식마저 없앤 야당의 새해 맞이에 공화당의원들이 인사를 많이 와 눈길을 모았다. 효창동 김홍일 신민당수댁에는 현오봉·장영순·김임식·박명근 네 공화당총무단과 오치성 의원이, 고흥문 정무회의 부의장댁에는 장덕진 의원(서울)이, 김재광 총무댁에는 박명근 부총무가 다녀갔다.
김 당수댁에는 민관식 문교, 김신 교통장관과 무소속의 김재춘·조재봉 의원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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