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회복』의 진전|삼성문화재단서 새로운 문화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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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그 동안 육영사업에 주력해 온 재단법인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2월 설립자 이병철 이사장의 50억 원 추가 출연을 계기로 여러 가지 새로운 문화사업을 벌이고있다.
인간회복을 모토로 전개하는 삼성문화재단의 주요 신규사업은 ①계몽문화영화의 제작·상영 ②삼성문화문고의 발간 ③도의문화저작 상(소설 상 및 논문 상)의 제정 및 그 대상작품의 공모 등이다.

<계몽 문화영화>
연간 1천2백 만원의 예산으로 매월1∼2편씩 제작하는 이 영화는 건전한 사회기풍조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도의문화에 관련되는 내용을 주제별로 선정, 국내 1급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들에게 작품을 의뢰함으로써 예술영화로서도 손색이 없게 했다. 이 영화는 상영시간 10분 내외의 천연색으로 각급 학교 시청각교재용으로는 물론, 각 TV및 개봉극장에 배부, 상영하게된다.
이미 제작을 끝내고 곧 첫선을 보일 작품은「성실」을 테마로 한『천연을 잇는 풍물 장』 인간문화재42호 악기 장(가야금제작), 김광주 옹(65)의 생활을 다큐멘터리로 엮었다(김성인 제작·감독).
그리고 현재 불교 및 기독교 등 종교의 진수를 보여줄 작품이 제작 중에 있다.

<삼성 문화문고>
연간 1천만 원의 예산으로 발간되는 이 문고는 독서를 통한 인격적 품위 향상을 목적으로 동서의 명저·고전·전기 류에서 인간의 양심과 도의를 장려한 작품을 엄선하여 권위 있는 번역 진에 의뢰, 매월 1∼2권씩 발간한다.
문고의 체재는 40절판, 2백50면 내외의 양지미장으로 값은 70원정도. 제1화 배본인『독일국민에게 고함』(「피히테」저·김정진 역),『명이 대 방 록』(황종희 저·전해종 역)이 연내로 출간되고 이어『호적』『토인비와의 대화』가 내년 초에 나올 예정이다.

<도의문화저작 상>
인간존중의 뜻과 긍지를 깨우쳐 국민각자가 희망과 용기에 찬 삶을 추구하는데 기여하고자 마련한 이 저작 상은 건전한 창작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소설 상(고료 2백만 원), 사회의 건전한 기풍을 조성하는 정론을 위해 논문 상(고료 1백만 원)으로 나눠 시상하며(가작은 각30만원) 현재 대상 작을 공모하고 있다. 이 소설 및 논문의 주제는「인간회복」, 마감은 오는 3l일까지며 발표는 72년 1월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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