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통해 구약이야기 다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진작가 에리히·레싱은 스스로를「무신론자」또는 기껏해야「불가지론 자」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설명은 그의 책을 사보는 사람들에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얘기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그는『성서-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내놨었는데 이 책은 역사의 유적지·미술공예품의 사진을 통해 구약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올해에는 속편『예수-신약의 역사와 문화』(「헤르더·앤드·헤르더」사 간(33달러)를 내놓았다.
먼저 책에서와 같이 여기에 실린 글은 성서학자들의 해설과 성서에서 끌어낸 문구, 가령 예루살렘의「헤브루」대학교수「데이비드·플루서」의「예수」의「유대」인 설에 관한 논설 같은 글들이다.
그의 사진에세이의 부분들을 레싱은 대부분 중동의 모자익 이나 조각품과는 다른 고대 또는 중세의 기독교미술을 주로 색 도로 소개했다.
그러나 정말로 눈을 끄는 것은 아마도 최후의 만찬의 밤에「예수」가 「시온」산을 향 할 때 지나갔을 옛 돌계단이나 「예수」가 장님을 보내 목욕하게 해서 눈을 뜨게 했다는 예루살렘에 있는 2천7백년 전「실로암」욕 장 같은 장소의 사진들이다. <외지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