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두「달러」 여상인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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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21일 하오4시30분 끔 부산시 중구 창묘동 동아 「아케이드」 앞에서 암 달러상을 하는 변소금 여인(42·중구 대마동4가자)과 박타숙 여인(41·영도구 동삼동 산140)등 2명이「달러」를 바꾸겠다는 파월 전상병을 가장한 30세가량의 남자에게 유인돼 근처에 있는 송미장 여관(중구 내패동3가13·주인 정국주·50)305호에 갔다가「스카프」와 붕대로 목 졸려죽고 갖고 있던 현금 83만원 (2천 「달러)교환분) 가량을 털렸다.
사건 현장은 함께 암 「달리」 상을 하는 변 여인의 언니 변잉금 여인 (45) 와 동생 변유금 여인 (38)등이『송미장 여관에 가서 「달러」를 바꿔 20분쯤 뒤에 돌아오겠다』는.말을 하고 간 죽은 변 여인이 오래 되도록 돌아오지 않아 찾아 왔다가 발견,경찰에 신고한 것인데 변 여인은 범인이 왼손에 감고있던 붕대로 목 졸려 있었고 박 여인은 변 여인의 머리에 쓴 「스카프」에 목 졸려 죽어있었다.
남포동 마을소에 수사 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범인을 마월전 상장병을 가장한 전과자로 보고 부산역·고속「버스· 터미널」 ·여객선 부두 등 외곽 통로를 차단하고 시내의 산림 · 여관· 사창가 등에 집중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범인은 상오 11시끔 육군 중위 「마크」를 단 군복에 왼손에 붕대를 감고 통아 「아케이드」 앞「달러」상 골목에 나타나『월남에서 전상을 입은 귀국 장교인데 「달러」 바꿀 것이 있다』고 꾀어 변·박 두 여인과 변양금 여인 등 3명을 근처에 있는 초원 다방으로 유인,「커피」한 잔씩을 마시며「달러」를 바꾸고 하오4시에 오겠으니 2천 「달러」를 바꿀 준비를 해달라고 하고 헤어졌다.
범인은 이어 상오 2시쯤 암「달러」시강에서 3백m쯤 떨어진 송미장 여관에 전화를 걸어 『아주 관광인데 따뜻한 방 하나를 예약하자』 고전학 예약한 뒤 하오2시30분쯤 여관에 나타나『아주관광에서 예약한 손님』 이라고 하고 여관비 7백원을 선불 한 뒤 305호실에 들었다가 얼마 후『바람 쐬러 나간다』면서 나갔다.
범인은 하오3시 30분 쯤암「달러」골목에 다시 와서 『송미장 여관 305호실에 묵고있으니 뒤따라 오라』 고 하고 여관에 와서 기다리다 두 여인이 돈을 마련해서 여관에 들르자 박 여인에게「007·백」을 하나 사 달라고 요청,박 여인이 나간 새에 방안에서 변여인을 죽이고 20분 뒤에 박 여인이「007·백」 사 들고 들어 오자 박 여인을 죽인 것이다.
죽은 변 여인 언니 하양금 여인에 따르면 돈을 바꾸러 간 두 여인이 너무 오래돌아 오지않아 하오4시40분쯤 송미강 여관을 찾아갔는데 범인은 복도에서『벌써 돈을 바꿔나갔다』 고 말해 돌아왔다가 두 여인이 계속 돌아오지 않아 10분 뒤에 다시 여관으로 가 종업원 김낙권씨 (23) 의 안내로305호 실을 찾아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두 여인은 목 졸려 죽어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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