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햄프셔」대학서 창안한 어린이 지능향상 위한 새 가정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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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많은 심리학자들이 어린이의 정서와 지능 개발의 효율적인 방법을 고안해냈지만 각 가정에서 이런 방법들을 사용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특수학교나 심리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된 어린이 집단으로부터 지능 및 정서 향상에 대한 결과가 많이 나와있으나 가정에서 쉽게 채택할 수 있는 정서와 지능개발 방법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어른과 어린이가 책을 큰 소리로 읽거나 짐승 그림을 보고 짐승소리를 내주고 기차를 그린 책을 읽을 때는 기차 소리를 내주는 등 소리를 통해 어른과 어린이와의 감정을 부드럽게 만들고 어린이의 지적 능력향상에 공헌한다는 색다른 방법이 발표되었다.
「뉴햄프셔』대학 아동개발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어른과 어린이가 소리내서 함께 책을 읽을 때 어린이는 책에 대한 흥미를 더하게되며 소리 없이 읽고 볼 때 보다 더 많은 내용을 깨닫게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글을 배우기 이전의 어린이라도 친숙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책과 독서에 대해 좋은 태도를 갖도록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아이 일수록 소리를 들으며 놀기를 좋아한다. 동물소리나 그 밖의 일상생활에서 들을 수 있는 물체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어린이는 사고와 언어발달이 촉진되며 이를 반복하면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이 생기고 결국 어린이가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도움이 된다.
만일 부모가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다면 그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점점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는 연구자들은 어린이에게 책을 주고 그가 그림을 보고 말할 수 있게 하거나 책의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물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라고 권한다.
어린이가 원하는 바를 존중하며 그가 한꺼번에 책의 여러 장을 읽지 않고 넘기더라도 어른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좋다. 어른이 소리내어 읽는 것은 어린이에게 책 읽는 것이 재미있고도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며 이는 어린이 자신이 배우고 읽고싶어하도록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이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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