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의원>
서울YWCA는 매수수요일 하오6시∼7시 4여성국회의원과의 대담을 차례로 마련, 여성단체대표·주부·일반 직업여성이 참가하는 시국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 대담「시리즈」첫날인 8일에는 김윤덕 의원(신민)이 30여명의 여성들과 마주앉아 김장값·여성운동·국정감사에 얽힌 얘기, 그리고 서로에 대한 요망사항 등 광범위한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은 여성의원들과 여성유권자들이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이다.
-올해는 김장값이 싸서 물가고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애써 생산한 농촌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내년에는 김장심기를 꺼린다면 김장값은 또 비싸질게 아닌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국회는 어떤 일을 했는가.
『쌀·보리·김장· 해태 등의 농수산물에 대해 정부가 예시가격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생산계획과 소비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생산을 독려할 뿐 아니라 판매에도 힘을 써주어야 한다는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있다.
-여성의원이 5명 이나되는 이번 국회에서 여성을 위해 특별히 한일이 무엇인가.
『현재 4명의 여성의원이 보 사 분과에 속해있으므로 모자보건·부녀복지·식품·약품 등의 문제에 중점적인 관심을 쏟고있다.
지난 국정감사를 예로 든다면 각 도 부녀아동계장을 연말까지 여성으로 대치하는 문제, 현재 0.4∼0.6%밖에 안 되는 부녀사업비예산을 늘리는 문제, 평균연령이 21세밖에 안 되는 가족계획요원을 결혼·출산의 경험이 있는 나이든 여성으로 바꾸는 문제, 그리고 농촌환경을 개선하고 읍 단위로 하나씩은 농번기탁아소를 설치하는 문제 등에 대해 따지고 약속을 받았다. 』
-여성단체활동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가.
『현재 정부에 민간단체보조비가 책정되어 있는데도 여성단체들이 보조를 받지 못했던 것은 여성단체에도 책임이 있었다고 본다. 앉아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리 저리 길을 찾아 건의한다면 예산을 얻을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 다만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국내외로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여성단체들이 너무 안일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여성이었기 때문에 정치활동에서 부닥치는 난관은?
『여성에 대한 차별의식이 뿌리깊은 남성들 속에서 일하기란 힘든 일이다. 인내와 지혜를 필요로 한다. 한번은 정당한 나의 항의에 대해<건방지게 굴지 말라>고 누르려는 상대방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싸움을 벌이는 대신 이틀동안의 끈질긴 협조거부로 공개사과를 받고야만 일이 있다. 여성이 여성다움을 매섭게 지키며 나아갈 때는 그들도 함부로 굴거나 남존여비를 휘두르지 못한다. 국정감사 때도 나는<머리 기르고「미니·스커트」입고 다니는 젊은이들의 풍조가 퇴폐풍조가 아니라 씰 한 가마 값으로 점심 끼를 먹는 당신들의 요정출입풍조가 퇴폐풍조>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앞으로 여성을 위해 할 일은?
『여성단체나 일반주부들을 틈 있는 대로 만나 도울 일을 찾겠다. 그리고 부정식품·약품문제는 4년 동안 뿌리뽑도록 끈질기게 노력하겠다. 이혼법·재산상속법개정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만의 일을 붙들고 있기에는 너무나 급박한 정세 속에 있음을 여성여러분이 이해하고 또 스스로의 생활 속에 어떤 자각을 심어주기 바란다. 』머리>건방지게>김윤덕>
여성국회의원과의 대화|서울YWCA 시국토론회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최근 1개월 내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면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지면보기 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앱에서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
- · 로그인하면 AD Free! 뉴스를 광고없이 더 깔끔하게
- · 속보는 물론 구독한 최신 콘텐트까지! 알림을 더 빠르게
- · 나에게 딱 맞는 앱 경험! 맞춤 환경으로 더 편리하게
개성과 품격 모두 잡은 2024년 하이패션 트렌드
Posted by 더 하이엔드
집앞까지 찾아오는 특별한 공병 수거 방법
Posted by 아모레퍼시픽
“차례상에 햄버거 올려도 됩니다”
ILab Original
로맨틱한 연말을 위한 최고의 선물
Posted by 더 하이엔드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들
Posted by 더존비즈온
희귀질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ILab Original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메모
0/500
메모를 삭제 하시겠습니까?
중앙일보 회원만열람 가능한 기사입니다.
중앙일보 회원이 되어주세요!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편의 기능이 궁금하신가요?
중앙일보 회원이 되시면 다양한 편의 기능과 함께 중앙일보만의 콘텐트를 즐길수 있어요!
- 취향저격한 구독 상품을 한눈에 모아보고 알림받는 내구독
- 북마크한 콘텐트와 내활동을 아카이빙하는 보관함
-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스크랩하고 기록하는 하이라이트/메모
- 중앙일보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스페셜 콘텐트
알림 레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 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중앙일보는 뉴스레터, 기타 구독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이용 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대해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동의를 거부 하였을 경우 이메일을 수신할 수 없습니다. 구독 신청을 통해 발송된 메일의 수신 거부 기능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 이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