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탁은 정상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신탁은은 3일 서울운동장에서 속행된 종합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에서 공격진의 좋은 콤비로 조은을 3-0으로 크게 격파, 첫 패권을 차지했으며 대학부 결승전에서는 고려대가 FW 김창일의 수훈으로 중앙대에 2-1로 신승, 6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이로써 대학부 우승자인 고대와 일반부 우승자인 신탁은은 4일 금년도 정상인 종합선수권을 놓고 격돌케 됐다.
정병탁 김기복 정태훈 안원남 서윤찬 이세연 등 화려한 멤버를 갖고 있는 신탁은은 이날 뛰어난 개인기와 좋은 콤비로 조은을 압도했다. 신탁은은 전반 31분 GK 이세연이 얕은 수비를 하고 있는 조은의 헛점을 찔러 길게 던져 주자 FW 정병탁이 「하프·라인」부터 무인지경으로 단독「드리블·슛」하여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신탁은은 후반 들어 초조한 조은을 자유로이 교란, 4분만에 FW 정강지의 「다이빙·헤딩·슛」과 42분 FW 정태훈의 「클린·슛」으로 추가점을 올려 3-0으로 대승, 첫 패권을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열린 대학부 결승에서는 고대가 FW 김창일 고재욱 남대식 양선경, HB 이차만 등 알찬 멤버를 가졌으나 FW 박리천을 중심한 중앙대의 투지에 눌려 아슬아슬한 위기를 여러 차례 당했다.
고대는 전반 종료 2분전 FW 양선경의 패스를 받아 FW 김창일이 가볍게 넣어 1-0으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자 중앙대는 맹렬한 반격을 감행, 8분만에 FW 박리천의 절묘한 「터닝·슛」으로 타이를 만들고 이어 파상적 공격을 벌였으나 계속 불운으로 득점치 못하더니 33분 HB 김희수의 핸들링으로 고대 FW 김창일에게 「페널티·킥」을 허용, 2-1로 분루를 마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