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입 사실 자백|이리듐19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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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울산】한국비파괴검사주식회사(사장 구모익·43·교포) 동위원소「이리듐192」분실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점 이도환 차장검사는 3일 경남도경을 지휘, 수사끝에 사장 지씨가 지난 6월24일 일본에서 귀국할 때 「감마·레이」촬영기 2대를 수입하면서 그 속에 「이리듐]92」 5「퀴리]짜리 2개를 밀수입, 울산시 여천동841에 있는 부산출장소 창고에 보관해 두고 4개월 동안 원자력청의 허가 없이 영업을 해오다 분실했다는 자백을 받고 구씨와 울산출장소장 신정섭씨(35)에 대해 관세법위반 및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그의 4촌 처남 김봉샘씨(31), 방사선취급기사 강윤식씨(30)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 이 회사의「감마」선 기계를 빌어 갔던 삼영 비파괴검사회사 사장 김상술씨(42)와 울산출장소장 정기호씨(28)를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한국비파괴검사주식회사는 원자력청이나 관세청의 허가없이 밀입수한 이「이리듐192」를 지난 9월16일 울산 삼영 비파괴검사회사에 하루 1천원씩 받고 「감마·레이」촬영기에 넣어 27일 동안 빌려주었다가 돌려 받았는데 그때 점검해본 결과 「감마·레이」기 1대 속에 들어 있어야 할 「이리듐192」 5「퀴리」짜리 1개가 없어졌더라는 것이다.
한국 비파괴검사에서는 이를 알고도 밀수입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금껏 숨겨오다 신씨 등의 폭로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신씨 등이 분실됐다고 폭로한 「이리듐192」는 이를 빌어 썼던 삼영비파괴검사에 있는 것이 아닌가 보고 수사끝에 3일 삼영 비파괴검사 울산공장에 있는 「감마·레이」2대와 경주출장소에 있는 2대 등 4대를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비파괴검사의「감마·레이」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감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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