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김, 미 버지니아 주의원 3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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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국계 주 하원의원인 마크 김(47·사진)이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35지역구(비엔나) 선거에서 1만4591표(득표율 65.9%)를 얻어 공화당의 리앤 루스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로 이겼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군목이던 부친을 따라 베트남·호주를 거쳐 14세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UC 어바인)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2008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소수인종 선거전략을 담당해 오바마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다. 그 뒤 2010년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처음 당선했다. 5일 밤 버지니아주 민주당 당선인 축하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3선 의원이 된 만큼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연방 하원의원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선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92~98년) 이래 연방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 3선 고지에 성공했다.

 “ 한인사회가 지지해준 덕 이다. 앞으로도 자랑스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2년 간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

 - 승리한 이유가 뭐라고 보나.

 “공화당이 주도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폐쇄) 사태에 대해 주민들의 분노가 컸다.”

 - 2년 간 의정활동 계획은.

 “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잘 하겠다. 이제는 나 말고도 더 많은 한인 차세대 정치인을 배출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워싱턴 지사=정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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