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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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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희 양의 결혼, 그리고 윤정희 양이 영협연기분위로부터 받은 6개월간 출연정지 처분으로 해서 40여 편의 영화가 제작 중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희 양은 결혼 전에 모든 촬영「스케줄」을 끝내기 위해 무리하다가 한때 졸도하는 소동까지 빚었으나 모두 끝내지 못해 현재 6편의 영화가 촬영을 중단하고 있고 7편의 영화가 문희 양을 기용하기로 했던 당초의 계획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크랭크·인」에 들어가지 않은 7편의 영화는 주연을 바꾸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50% 내외의 촬영실적을 올린 6편의 영화는 이제까지 찍은「필름」을 모두 버리고 새로 촬영에 착수하거나 아니면 문희 양의 양해를 얻어 남은 부분을 촬영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할 형편에 빠진 것.
그러나 현실적으로 후자의 선택이 불가능하고 보면 제작자와 문희양 간의 미해결의 장은 앞으로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 같다.
한편 윤정희 양은『무녀도』사건으로 정권 처분을 받고 출연을 않고 있어 현재 28편의 영화가 제작중단, 혹은 기획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제협은 윤 양에 대한 징계해제를 영협 연기분위에 강력히 요청한 바 있으나 아직 아무런 통고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현재 제작이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제작비는 모두 1억원이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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