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업계불황 10월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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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세청이 조사한 지난 10월중의 월간경제동태에 의하면 충북화학 등 9개 업체가 거액의 세금을 체납한 가운데 문을 닫거나 은행관리로 넘어가고 동호건설 등 6개 업체가 부도를 내어 업계의 불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세무관서장이 국세청에 보고해온 10월중의 월 예납 세 자동에 따르면 동호건설 등 6개 업체는 3억8천 만원의 부도를 내고 법인세 등 세금 2천4백만 원을 체납하면서 문을 닫았고 충북화학·대구음료 등 9개 업체는 자금난으로 휴·폐업하거나 출고부진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 같은 업계의 동향은 금년 들어 심각해진 불황이 경기회복기인 가을에 접어들어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역별로 본 업계의 불황 동태는 다음과 같다.

<서울청 관내>
▲소공=하이파이사 반도아케이드 직매점 5일자로 폐업.
▲용산=동호건설(박정택)부도 1억 원, 폐업.
▲인천=제일제당 15일 간 조업중단, 물품세 1억여원 감소 예상.
▲수원=선경합섬, 내수판매 25% 감소로 직물류 세 전년 동기비 17% 감소.
▲의정부=삼양주정, 원료 절품으로 생산중지.

<중부청 관내>
▲동대문=ⓛ대영공업부도 2억원, 체납 2천만원 ②덕흥상사 부도 3천만원, 체납 2백만원 ③연방영화 부도 5천만원, 체납 1백만원.
▲서대문=동화제약 가스활명수생산량 전년 동기비 4·6%, 출고 5·9%감소.

<기타지방청관내>
▲제천=충북화학, 자금난으로 생산 중지, 물품 세 3백만원 감소.
▲나주=호남비료 시설 노후로 생산부진, 물품 세 13%감소.
▲북대구=대구음료 제조 중지.
▲북부산=성남주조·동화제지 휴·폐업.
▲마산=ⓛ동해산업 휴업, 체납노임 2백만원 ②한국철강, 은행관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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