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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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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는 22일 상오 시민 「그릴」에서 영화·연극·대중가요관계 주요인사 20여명을 초청, 퇴폐풍조 정화에 관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예윤 조연현 위원장은 민족문화예술의 창달을 위해 일부 대중예술의 퇴폐적인 현상을 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예윤은 ⓛ심의기준에 대한 이윤의 기본방향을 강화하고 ②예륜을 통과하는 작품을 A·B·C로 구분, 대중들로 하여금 스스로 판별할 수 있도록 하며 ③표현의 자유·예술활동의 자유를 보호하는 뜻에서 예윤의 권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에 들어가 강대진씨(예협 회장)는 퇴폐풍조에 앞장서는 것은 좋으나 심리적으로 위축감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당국이 퇴폐풍조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과민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일씨(영협 부이사장)도 퇴폐풍조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퇴폐풍조를 다룰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예술적으로 깊은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고민을 깊이 다루어야 한다는데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차범석 임청수 여간성씨 등이 발언했는데 대체로 표면적인 퇴폐풍조정화보다는 의식적 차원에서의 퇴폐풍조 정화가 선행되어야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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