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1)신의주 학생의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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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해방군이라던 소련군은 공산당을 급조하여 공산 독재로써 온갖 만행과 비법으로 매국 매족 행위 끝에 용암포(신의주에서 80리)수산학교를 공산정치훈련소로 만들고 학생들을 추방하여 이를 시정하라는 학생과 학부형을 탄압하므로 이에 분개하여 26년 전 23일 평안북도 신의주 시내에 있던 동 중학교와 제일공업학교 학생전원은 평북도 인민 위원회 보안부를, 제이 공업학교와 사범학교 학생전원은 평북공산당본부를, 평안중학교와 상업학교 학생전원은 신의주 보안서를 향하여 「수산학교를 내 놓으라! 공산당은 물러가라! 학원의 자유를 침범치 말라! 이종흡을 잡아라」고 소리소리 치며 적수공권으로 대열을 지어 4천 여명이 일제히 총궐기하였던 것이다.
이에 당황한 한웅 보안부장 이하 공산당원들의 총기 발사와 소련전투기마저 동원하여 무차별 무자비하게 기총 소사로써 이정식 백광진(동중) 등 13명이 현장에서 피살되고 유영태 김기철(제일공업) 등 3백50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그중 11명이 사망하며 24명이 수호신이 된 것이고 1백여명이 「시베리아」(소령토)에 유배되고 1천 여명이 피검 되는 수난을 겪었던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북한전역의 각도 학생들이 호응 궐기하여 마침내 남한전역에 확대되어 반공건국대업(대한민국)의 초석이 되고 세계반공·반소의 선구자가 되어 있는 것이기에 우리 정부에서는 이날을 「반공 학생의 날」로 제정하고있다.
또한 이를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자유 「센터」구내에 「학생반공의 탑」을 건립하고있다. 이 학생들의 위대한 장거를 우리 국민의 가슴속에 깊이 되새겨 대공인식을 바로 한다면 앞으로 닥쳐올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고있다.
아무리 중공이 「유엔」에 가입했고 동서해빙 「무드」니 적십자회담이라고 해서 반공을 등한시하여 안일한 방심을 하면 안되며 여러 병폐의 허점과 약점을 조속하고 과감한 수술로써 시정하여 순국학생들의 유훈에 보답하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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