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졸전 끝에 판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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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캐시어스·클레이(29)와 육중한 탱크 같은 버스터·매디스가 18일 휴스턴에서 벌인 논타이틀 12회전 경기는 클레이가 가볍게 KO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덩치끼리 엉기는 범전 끝에 클레이의 판정승으로 결판났다.
지난 7월26일 지미·엘리스를 KO로 물리친 후 처음으로 링에 나타난 클레이는 의외로 저조하여 더킹하며 파고드는 매디스에게 고전, 마치 그가 조·프레이저 전과 같은 양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육중한 탱크 같은 대쉬를 보인 매디스는 11회 들어 기진맥진, 2번 다운되고 12회도 2번이나 다운된 끝에 간신이 경기를 마쳤는데 클레이는 『매디스를 때려 누일 수 있었으나 그를 죽일 것 같아 판정으로 끝냈다』고 하면서 『프레이저가 이 게임을 보고 나와 대결을 원치 않겠지만 나는 프레이저와 싸우게 될 것이다』라고 떠 벌려댔다.
이날의 대전은 클레이가 한계에 왔지 않느냐고 할 정도로 졸전이었는데 매디스는 경기 후 탈의실에서 『기진하여 쓰러졌다』고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판정결과는 118-105, 119-108, 1l8-104로 다운이 없었더라도 클레이의 승리이며 매디스는 2라운드를 리드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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