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센터 횡포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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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부의 혼·분식장려에 따라 분식「센터」의 허가가 정책적으로 장려되자 시내 중심지역의 일부 분식「센터」는 우동 값을 95원씩 멋대로 올려 받고 「카레라이스」나 그 밖의 쌀을 재료로 한 음식을 함께 만들어 팔기도 하고 심지어는 설렁탕과 곰탕까지 곁들여 팔고 있어 분식「센터」허가에 따르는 본래의 취지에 어긋난 횡포를 부리고있다.
정부의 분식장려 정책에 따라 매주수요일과 토요일반식의 판매가 금지되는 등 분식「센터」에 고객이 몰려들게 되자 일부 분식전문업소는 60원씩 받던 우동 값을 95원씩 올려 받고 있으며 이곳에서 파는 만두도 1개에 15원씩 중국음식점에서 파는 값보다 훨씬 비싸게 받고 있다.
시내 중구 무교동의 분식「센터」는 무미일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우동을 60원씩 팔았으나 무미일이 결정된 지난 8일 이후부터는 95원씩 올려 받아 중국음식점이나 일반음식점의 우동 값보다 35원이나 비싸게 받고있다.
이같이 일부 분식전문업소들이 우동 값을 멋대로 올려 받고 있는데 대해 시 당국은 분식「센터」의 우동은 중국음식점의 우동이나 자장면처럼 협정요금이 아니어서 가격단속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일부 분식전문업소는 우동을 60원과 95원짜리 두 가지를 만들어 팔기로 하는데 60원짜리는 국수가 적어 사실상 95원의 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분식전문업소는 서울시가 무허가 접객업소정리방안으로 마구 허가해 주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1백여개소에 달하는 분식「센터」가 금년 10월말 현재 3백20여개 소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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