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피치서 신용등급 A+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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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교보생명이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았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을 평가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피치는 6일 보고서를 통해 “교보생명이 안정적 이익창출과 낮은 금융차입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A+ 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A+는 피치의 24등급 중 다섯째다. JP모건·도이체방크(투자은행), 푸르덴셜·시그나(보험사)와 같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이 등급이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A 또는 A- 등급으로 교보생명보다 한두 단계 낮다. 교보생명은 또 다른 3대 신평사인 무디스(21등급)로부터도 6년 연속 여섯째 등급인 A2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매년 5000억~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안정선(200%)을 훨씬 웃도는 268.5%를 기록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피치의 A+ 등급 부여로 다시 한번 교보생명의 높은 신용도를 확인하게 됐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글=이태경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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