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화가「한징」이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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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황「바오로」6세가 즉위 8년이 되는 요즘 자신의 초상을 그리게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화가「에른스트·귄터·한징」이 최근 완성한 이 초상은 오는 「크리스머스」에 74세가되는「바오로」 6세에게 전달될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화풍에만 익숙해온「바오로」6세가 이 초상을 받아들었을 때 매우 놀랄것으르 주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반추상졔룽의 이 초상은 보수적인「로마·가톨릭」사제들에게 충격을 줄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목판위에다 유화로 그린 구도는 성「베드로」성당의 둥근 천장까지 치솟아 오른원주들보에 조그만 양각으르「바오로」 6세의 얼굴과 목을 나타내고 있다.
색조는「바오로」6세의 모습과 교회내부의 기등만을 희게했을뿐 전체적으로는 한밤의 푸른 분위기를 띄고 있다.
42세의 순가「한정」은「븐」근교의 소읍「륀드르프」에서온「루터」교인.「바티칸」시에「스튜디오」를 세우고 지난 11개월동안 작업을 해왔다. 그는 교황집전의 의식때나 교회「미사」때 맨앞자리를 차지하고 교회를 가까이서 보면서 수십장의「스케치」를 해왔다.
그가 교황과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1년전「카스델·간들포」의 교황여름 궁전에서 단 한번 있었을 뿐이다
「한징」은 52년부터 4년동안 「파리」에서「폐므낭·레젠」에게서 그림을 배웠으며 저명인사의 초상은 61년∼63년「큰라트·아데나워」전 서독수상을 그렸던게 첫 번째 였다.
64년「빈」에서 전시회가 있었을때 「악데나의」는 우스꽝스런 만화와 유사한 초상을 보고 『이 그림을 보면 내가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질것 같은데. 내가 겅말 이렇게 차고 딱딱하고 적대심이 많을까?』하고 슬희 했었다. 당시 라볘나는 옆에 걸린「조게므·므랑스」추기경의 초상을 가리키면서 『내가 오히려 이것 같잖은가?』 하고 말했었다.
그는 그 그림에 크게 만족해서 교당의 개인비서인「든·마스켈·마키」에게 이 유가를 소개 했었다.「마쇠」는 교황청의 현대 미술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그가「투오」·「달리」·「코코수카느」의 그림을 사들여 교황치 현대미술관 개설소문까지 날 정도의 인물이다.
교황은 처음에 자기 초상을 그리는데 번거로운 일이 많다고 거절했었으나 두 번째는『개인 숭배적 요소를 없앤다』는 전제로 초상제작에 동의했다.
한 전문가는「한기이 의「바오로」교황초상을 그의「샤룰드골」초상 (68년∼69년)과 비교, 「드골」의 모습에서「괴로음의 선」을 나타냈다면「바오로」초상에선「갱리와 기원의 강한선」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징」은 초상을 다 끝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교황이 인간적이며 무수한 정신적·성직자적·도덕적·육체적 부담으로 짓눌린 존재로서밖에 볼 수가 없다. 신에 의해 힘을 얻은 위대하고 온순한 인물의 인상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역사상 유명한 교황초상가운데는 교고 「율리우스」2세의 초상이 「라마에」 의유열와 「미켈란젤로」의 석상으로 남아있으며 「티티안」의 걸작「바오로」3세상과「멜라스케즈」의 교황「인느센트」 세상이 있다. <워싱턴·포스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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