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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공연] 응답하라 70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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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왼쪽부터 차례로 이장호, 최백호, 한영애, 송창식.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연말,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20,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낭만콘서트 사인사색(四人思色)-송창식·이장희·최백호&한영애’는 한국 포크 음악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네 사람의 첫 연합 콘서트다. 올 초 30여 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 이장희, 최근 아이유와 듀엣곡을 부르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최백호 등 7080 중에서도 현재진행형 뮤지션들만 모였다. 무대는 1970년대 명동 음악다방을 옮겨온 듯하게 연출한다. DJ 김광한이 무대 한쪽에 마련된 뮤직박스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시인과 촌장’ 출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자신의 밴드와 함께 합류한다. 이번 공연은 암 투병 끝에 지난 9월 ‘별들의 고향’으로 돌아간 소설가 최인호를 추억하는 자리도 될 것 같다. 송창식의 ‘고래사냥’ 노랫말을 써 준 것도, 이장희의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가사를 쓴 것도 최인호였다. 032-433-4595.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인기가 보여주듯 90년대 학번도 이제는 추억을 곱씹는 나이가 됐다.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출연해 지난 1년간 총 6만 관객을 동원한 ‘청춘나이트 콘서트’가 연말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김건모·김원준·김현정·룰라·박미경·소찬휘·현진영에 영턱스클럽·조성모가 합류했다. 모두 그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다. 공연장 전체를 1990년대 이태원 나이트클럽처럼 꾸며 공연시간 180분 동안 쉼 없이 ‘댄스 타임’으로 달리게 한다. 다음달 7일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제주·울산·인천·대구·부산 등 11개 도시에서 공연한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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