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월 국가 72년 말 완전 철수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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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신상갑 특파원】 김종필 국무총리는 1일『정부는 72년6월말까지 1만 명의 주월한 국군을 철수한데 이어 72년 말까지 주월 군의 철수완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나트랑」으로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티우」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내년6월말까지 약1만 명의 주월 국군 철수에 합의했으며 2차 철군계획은 앞으로의 정세를 보아 결정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김 총리와「코널리」미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김 총리는 미 상원의 대외원조법안폐기로 한국이 입게될 피해와 한국의 입장에 대해서 설명하고 「코널리」장관은 한국 등 수원 국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미행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이 회담에서「코널리」장관으로부터 미·중공정상회담에서 한국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며 한국문제가 논의 되 경우 한국정부와 사전협의하기로 했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이공=신상갑 특파원】김 총리는 1일 밤 기자회견에서 현재 주월 한국군은「크메르」 공화국의 장교28명과 하사관2명 등 30명을 월남에서 교육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크메르」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교관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이들 30명의 「크메르」공화 국군에 대한 훈련은 오는 12월24일까지 24주간의 교육이 완료된다고 말하고 이들은 한국방문을 희망하고 있으므로 한국방문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어 주월 한국군이 철수한 후 월남전후 복구사업에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양국간에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한바 없으나 참여를 희망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주월 한국군의 철수에 따라 금년 안으로 귀국할 파월 기술자 및 용역상사·사원의 취업문제에 대한 대책에 대해 정부로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학원문제 등 국내문제에도 언급, 정부가 위수령발동 등 강경 조처를 위한 것은 학생들의 행동이 더욱 확대심화 되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는 방침을 세워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사이공1일 동화】월남정부는 주월 한국군 가운데 2개 전투사단을 72년 말까지 주둔시켜주도록 한국정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1일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다.
한·월 관계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월남정부가 약20일전 공식서한을 통해 이와 같이 요청했다고 밝히고 주둔을 요청 받은 부대는 맹호 및 백마사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한국정부의 회답은 아직 월남정부에 접수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소식통은 김종필 국무총리의 방월을 계기로 가진 두 나라의 수뇌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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