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커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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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방안의 물건들을 따뜻하게 단장할 때가 됐다. 특히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주는 「플라스틱」제 용기들은 물기를 묻히는 것이 아니면 재미있게 「커버」를 해 씌우면 한결 아늑한 분위기를 준다.
휴지통은 방마다의 분위기에 맞추어 「커버」헝겊의 색깔과 무늬를 달리한다.
집안에 들여놓는 화분도 이렇게 「커버」를 씌우면 겨울장식으로 손색이 없다. 화분은 또 어여쁜 선물포장지로 「커버」를 해도 훌륭한 효과를 본다.
휴지통 「커버」에 수를 놓을 땐 너무 조밀한 무늬보다 색깔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하도록 한다.
▲재료-검은 마직 헝겊 가로90cm, 세로35cm, 25번사 초록색 4타래, 주홍 3타래, 노랑·회색 각2타래, 보라, 파란색 각1타래, 접착제.
▲만드는 법-그림의 「플라스틱」 휴지통의 치수는 높이가 29.5cm, 윗 부분 직경이 23.5cm, 밑 부분 직경이 17.5cm의 것으로 여기에 맞추어 「커버」를 본뜬 것이다. 따라서 집에 있는 휴지통의 치수를 정확히 잰 다음 「커버」는 대개 1m여유를 두고 마름하도록.
바느질 시접을 1.5cm로 하여 그림과 같이 마름질이 끝나면 밑 부분엔 직경 18cm의 두꺼운 종이를 한 겹 덧붙여 단단하게 박는다. 다음 몸통을 대는데 밑에서부터 이음부분을 접착제로 구김살 없이 붙여 올려가면서 마지막 윗 부분은 돌려가며 전 부분을 잘 붙여 고착시킨다. <신영희 (수예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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