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야, 국회운영 막후 절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공화당의 10·2 항명 파동의 여파로 빚어진 국회의 교착상태를 트기 위해 막후절충을 하고있다. 신민당 간부들은 국회의원의 원내 활동에 대한 조사 사건, 의원의 탈당문제, 군인의 학원난입 등에 대해·국회에서의 대책을 마련치 않고는 예산 심의에 착수할 수 없다는 방침 아래 이 문제에 대한 공화당의 방침을 타진하고 있다.
신민당 간부들은 교착상태의 타개를 위해 여야 중진회담을 갖거나 야당 간부가 청와대를 방문, 박대통령과 면담하는 문제를 타진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박대통령과 면담단계가 아니라고 말하고 일단 국회에서 당면한 문제를 절충해서 처리한 뒤 연말께에나 가서 필요하다면 김홍일 당수의 박대통령 면담을 주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11일 총무회담을 열어 절충할 예정인데 신민당은 의원 조사 사건에 대한 국회 특조위 구성에만 응하면 예산심의를 병행하는 선에서 절충하려 하는 반면 공화당은 학원문제에 대해서만 2, 3일 본회의에서 질문하고 의원조사 등의 문제는 예산심의를 위한 국정감사에서 다루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광 신민당 총무는 『최근의 사건에 대한 일련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신민당측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오봉 공화당 총무는 9일 『야당이 다루고자하는 모든 정치적 문제들은 상위에서 다루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추경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내주 중에 끝내고 바로 국정감사에 착수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