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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보는 개인소장문화재|새로지정된 국보9·보물4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공부는 개인소장 동산문학재의 등록제를실시함에 따라 등록된 옛 미술품가운데 첫「케이스」로 국보9점, 보물46점을 새로 지정했다. 그중 3점의 김동현씨 소장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암 이병철씨 수집품. 문화재관리국의 이같은 중요문화재 지정은 개인소장 고미술품중에 얼마나 귀중한것이 포함되어 있고, 또 등록제의 실시 의의와 함께 그성과를 본보기 삼아 예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개인「콜렉션」이 문화재 보존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있다는 점을 깨우쳐줌은물론, 그것을 연구자료로 올바르게 활용케함으로씨 수집품자체가 빛나게 된다는 사실도 입증해주고 있다.
이번 지정에서 국보만도8점을 차지하는 호암소장품은 지난4월∼6월 두달동안 국립박물관이베푼「호암수집한국미술특별전」을통하여 일반에 공개됐던 것들이다. 당시2백여점이 일시에 전시되자 우열이 잘가6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그중 일부가 『국내에 유례없는 귀중품』으로 평가되자『그게 국보라니!』하고 놀라는 이도 없지않다. 특히 토기로된 신라때의 배(선)나 신(토리)이 그러하다. 지정된 국보는 다음과같다.
▲금관및 부속 금구일괄(호암소장)=고령출토의 가야금관으로서 5, 6세기깨의 것. 초화형 입식을 붙인 특이한 양식의 외관과 그밖에 곡옥을 꽂은 우두형장식및 작은장식편 59개등이 내관에 붙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두보폭(동)=청동위에도금한 당간지주로서 고려시대의 세련된 공예미를 보여주는 희귀한 유물이다. 절입구에 세우는것과는 달라 높이73·8㎝의 불당용으로 끝의 용두가 이색적이다.
▲대구비산동출토 동검일괄유물(동)=기원전 초기철기시대의 전형적인 것으로 칼자루와 칼집의 장식등을갗추고 있다. 전장45·7㎝.
▲동야(동)=초기 철기시대의 것으로 길이40㎝
▲동발(동)=초기 철기시대의것으로 길이6·7㎝
▲평저주형토기(동)=5∼6세기 삼국시대의 것으로 바닥이편평한 내륙용 선박을 모방해만든것. 길이28㎝.
▲토리(동)=가죽신을 모방해만든 토기로서 삼국시대의 유례없은 유물이다. 길이23·5㎝.
▲단원필 군선강(동)=김홍도의1761년에 제작한 역작품으로 8폭병풍이다. 매푹118·7×48·18㎝.
▲나전단화금수문경(김동현소장)=백동 거울에 나전·호박·청석·칠을 올린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직경 9·2㎝
이밖에 보물로지정된것은 호암소장의 청자상감 국화운학문매병(12세기·높이31·2㎝)과 태환이식 1쌍 및 김씨 소장의 신솔선예백장동인(영일출토·높이2·7㎝)과 유문칠우(평양출토칠기) 등이며 울주 고석·달성 태고정등은 추후 지정키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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