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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문학의 흔적 찾아 2박3일 진도 강강술래 흥겨운 1박2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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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가을이 깊어가면서 특별한 문화·예술의 향연이 예향(藝鄕) 곳곳을 수놓고 있다. 이번 주말 호남에선 문학과 철학·역사를 주제로 한 문화행사들이 열려 가을철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전남에서는 31일 개막한 목포 문학축전이 문화·예술 축제의 서막을 연다. ‘목포, 문학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2일까지 목포문학관에서 심포지엄과 공연 등을 한다. 1일에는 ‘목포문학 원형 콘텐츠로서 김우진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6회 김우진 전국학술발표대회를 한다. 근대극을 최초로 도입한 극작가 김우진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2일에는 소설가 박화성(1904∼88)의 문학세계를 들여다보는 ‘제7회 박화성 문학 페스티벌’이 열린다. 박화성은 우리나라 여성 작가 최초로 장편소설 『백화(百花)』를 쓴 여류문학계의 대모(代母)다.

 진도에서는 1일과 2일 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강강술래와 씻김굿(사진) 발표회가 열린다. 해남 우수영 등 보존회원들이 1일 낮 12시30분부터 강강술래의 참 맛을 보여준다. 2일 오후 7시에 공연되는 씻김굿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망자의 넋을 돗자리로 말아 세운 뒤 영혼을 씻겨내는 굿으로 극락왕생을 돕는 천도의례다. 광주에서는 1일부터 2일까지 광산구 월봉서원에서 ‘고봉문화제’가 열린다. 성리학의 거목 고봉 기대승(1527~72) 선생의 철학을 되돌아보기 위한 이벤트다. 1일 오전 10시 어린이들의 ‘꼬마철학자 상상학교’로 막을 올린 후 인문 연극과 저녁놀 캠프 등이 펼쳐진다. 2일에는 목판 탁본과 족자 만들기 등 체험 을 할 수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1300년 전 백제 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제24회 정읍사문화제가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최경호·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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