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 이상해일|이틀동안 방조제유실·전답침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6일과 7일 충남의 서산·아산 등 서해안과 전남여수, 동해안의 포항에 해일 등 이상 고조현상이 일어 전답 침수 등의 피해를 냈다.
이상고조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교통부 수로국 당국에는 여수 검조소에서 『약간의 경미한 조위변화가 있었다』고 보고해왔다. 그러나 검조치는 측정하지 못했다고 수로국 당국은 밝혔다.
관상대당국은 일본 남쪽에 흐르고 있는 이른바 「구로시오」에 이상현장이 일고 있다는 보도에 관련, 이의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는가고 내다보기도 했다.

<해설>태양·달의 인력방향 아닌 듯|이번 현상은 원인설명 불충분
조고가 높아지는 현장은 달·태양 등의 천체의 인력에 인한 천문조와 태풍·지진 등으로 발생하는 기상조의 두 가지가 있다.
그런데 태양과 달이 같은 인력방향에 있든지, 또는 태양흑점현상에 의한 인력의 변화, 즉 인력이 더 세어지면 그 부분으로 해수가 몰려 조고가 높아지는 현상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번에는 그런 현상이 현저하게는 없었다.
우리 나라의 이상고조는 주로 태풍등 기상조의 원인에 의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66년8월22일 제주에서 조위 차가 1백2㎝,여수에서 1백10㎝ 가량 변동됐던 예는 태풍(당시 「윈」호)에 의했으며 1961년12월 군산에서 1백40㎝조 위치의 변화가 있었으나 이때는 해수의 퇴적현상이었는데 이번 조위변화는 약간변화가 있었으나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 보다 더 심한 해를 입은 일본에서는 저명한 지구물리학·기상학·천문학·해양학자 등이 구구한 의견을 내놓고있어 우선이상조위 또는 이상 고조라고 부를 뿐이다.
동대 해양연구소 「데라모도」 조교수는 흑조의 유로 변경이 아닌가 추측하고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흑조가 원주만 근해에서 「지그재그」로 흘러 그 영향으로 파고가 밀린다는 것. 그러나 「지그재그」현상은 냉수괴가 발생해야 일어나는데 이에 대한 정설이 없고 평소에 흔히 있는 현상이므로 원인설명으로는 불충분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