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황] 외인 45거래일만에 '팔자'…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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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고점 경신과 2060선 돌파가 기대됐던 코스피가 다시 203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4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여파다. 기관마저 차익 매물을 쏟아낸 탓에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코스피 2060선 돌파는 11월로 미뤄지게 됐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9p(1.43%) 내린 2030.09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부터 외국인은 순매도로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 매도폭이 줄어들며 지수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기관이 차익 매물을 늘렸다. 지수는 힘을 잃고 2050선과 2040선을 차례로 내줬다.

외국인은 890억원을, 기관은 164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38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에선 투신권과 보험권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 여파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33% 내린 146만5000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5.24% 하락한 5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도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5.24p 내린 532.44로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던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의 강화로 약세가 된 뒤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206억원을, 기관은 6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8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 ICT가 1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10%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ampamp;M, 솔브레인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CJ오쇼핑, 메디톡스, 씨젠, 성광벤드는 2% 내외 상승 마감했다.

한편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06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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