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접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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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상품지식>가정에서는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따금 의자에 둘러앉아 담소를 하는 것도 새로운 기분을 갖게 해준다. 더구나 여름철과는 달리 푸근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가 구비되면 피곤을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응접 「세트」는 안락의자2개, 장의자 1개, 보조의자 2개, 다탁 1개, 「사이드·테이블」1개로 한조가 되어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구생산 「메이커」는 공장을 가진 대 「메이커」와 대 「메이커」에서 독립한 소수기술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군소 업체들이 있다.
의자는 각종·잡목을 사용, 속형태를 만들고 「스프링」을 넣어 겉을 싸고 팔걸이나 기타 조각을 가미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의자의 소재로는 「비닐」과 「잠바」지·인조피혁·헝겊이 쓰이고 있다. 헝겊은 종류가 다양해 모직·화학섬유·「빌로도」·양단·공단 등이 있다.
그러나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것으로는 인조가죽제품이 좋으며 약간 고급으로 품위가 있는 것은 모직이나 「빌로도」등 헝겊제품이 좋다. 인조가죽제품은 부드러운 헝겊으로 쉽게 먼지를 털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사무실용으로 적당하다.
의자의 팔걸이는 한국고유의 괴복과 추목(호두나무), 그리고 최근 수요가는 「티크」가 쓰이고 있다.
또 약간 질이 떨어지는 나왕제품도 있다.
팔걸이는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인조가죽같이 실용적인 것은 팔걸이가 없어도 무방하나 헝겊같이 때가 쉽게 묻는 것은 팔걸이가 있는 것이 좋다.
의자에 사용하는 「스프링」은 「지그재그」형의 「아울링」과 S자형「스프링」의 두 종류가 있는데 S자형보다는 「아울링」이 편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또 안락의자의 방석은 고무 「스폰지」와 「몰터프린」을 넣어 만든 것이 있는데 고무 「스폰지」제품이 우수하다. 「몰터프린」은 고무대용으로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신축성이 없어 오래 앉으면 그대로 줄어든다.
고무 「스폰지」는 A, B 두 종류가 있는데 A가 우수한 편이다.
「몰터프린」은 같은 두께라도 가볍고 눌러보면 쑥 들어가 고무「스폰지」와 구별할 수 있다.
등판은 고무 「스폰지」로만 된 것과 「몰터프린」에 「캐슈밀론」솜을 넣은 것이 있는데 「캐슈밀론」솜이 들어간 것이 더 부드럽다.
흔히 응접「세트」를 고를 때는 색깔과 「디자인」만을 고려하기 쉬운데 색깔·「디자인」과 더불어 사용된 재료를 알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응접 「세트」는 재료와 「디자인」에 따라 값이 크게 차이가 난다. 또 같은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도 조각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그리고 가구점에 따라 독특하게 만들어지는 제품이므로 감이나 모양이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되도록 여러 가구점의 제품을 골고루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응접「세트」는 보통이 4만원∼6만원, 고급이10만원∼12만원, 최고급이 85만원∼90만원정도이며 「소파」한개만 구입할때는 「잠바」지가 1만원∼1만4천원, 인조가죽이 1만8천원∼2만4천원, 모직이 1만1천원∼1만4천원, 「빌로도」제품이 3만원∼3만5천원이다. <권처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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