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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제 9회 아주 야구 선수권 대회 전망|한국의 전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아시아」정장에 두 번째 도전하는 우리 선수단은 국내 야구를 총망라한 야구사상 최강의「팀」에 틀림없다.
위치별 선수의 구성도 투수 5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이상적인 것이며18명의 선수 중 「아시아」대회의 출전경험이 있는12명의 노장에 6명의 신진선수를 보강, 노장들의 관록과 신인들의 패기로「아시아」선수권대회 두번째의 우승을 노리는 것이다.
우리 선수단은 투수진과 타격진이 비교적 안정, 이에「홈·그라운드」의 잇점을 고려한다면 우승의 가능성도 높다고 투수진은 일본「프로」에서 8년간 활약한끝에 지난해 귀국한 김호중을 비롯, 김인복·윤동복·전백만·김명성 등 5명.
이 가운데 김인복과 윤동복이「사우드·포」로 좌완투수에 대한 고려도 충분한 것이나 우송에의 가장 험난한 관문인 대일전 등「빅·게임」에는 본격파 투수 김호중이「피처·마운드」틀림없다.
김호중은 지난 2개월간의 병상 생활에서 헤어나 최근의「컨디션」은 최고, 「스피드·커브」「슬로·커브」「드롭」등의 변화구가 대단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한다.
현재의 상태로는 아무리 타력이 좋은 일본에도 1, 2점으로 실점을 막을 수 있다는 장담이나 그이상의 실점으로 K○되는 경우「릴리프」가 문제.
결국「인·슈트」와 「커브」에 능한 「사우드·포」김인복이「릴리프」로 등장할 것이지만 3, 4회 이상의 투구는 무리한 기대이며 나머지 세 투수는 일본이나 자유중국과의 경기가 아닌 다른「게임」에 등판하는 것으로 생각해야겠다.
한마디로 투수진에 대한 기대는 김호중으로 집약, 김호중의 활약여하가 우리 나라의 순위를 결정짓는다 하겠다.
한편 포수에는 정동진 우룡득이 있으나 김호중과의 「콤비」는 6회 대회이후 우리 대표 「팀」의「흠」을 지켜온 정동진이 확실.
중심 타자는 5회 대회의「스타」인 김응룡, 5회 대회 이후의「베테랑」박영길, 7회 대회의 타격왕인 김동률 등이다.
「아시아」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대회 통산타율은 2할9푼7리, 현재의 타력은 황성록 등 신인이 가세되었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타력을 합리적으로 묶을 「오더」가 문제.
5회 대회에는 1번 성기영 2번 배수찬 3번 박현식 4번 김응룡 5번 서정리 6번 김희련 7번 하일동 기본「오더」로 밀고 나갔으나, 이번 선수단의 야전군사령관인 김영조 감독은 아직도 타순을 미 확정, 유동적인「오더」로「게임」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가장 고민중인「오더」는 「톱」타자와 5번 타자.
기동력과 돌파에 강한 김동률을 1번으로 앞세우는 경우 선두는 비교적 튼튼한 편이나 3번 박영길, 4번 김응룡과 6번 강태정 사이에 들어갈 5번 타자가 마땅치 앓으며 거꾸로 김동률을 5번으로 정하는 경우 상위 타선의 불안이 뒤따라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2번에는 하일, 7번에는 김우열이 고정인 반면 황성록의 순위가 「톱」타자에 따라 유동적이며 최주현·하갑득이 과감하게 기용되는 경우 타순에 큰 변동을 가져오게 된다.
「배터리」이외의 예상수비진은 1루수 김응룡·2루수 강태정·3루수 김동률·유격수 하일 ·좌익수 박영길·중견수 황성록·우익수 김자열 등.
일본을 꺾고 자유 중국의 추격을 피해 제5회 대회와 같은 영광을 되찾아야하는 숙명적인 과제는 김호중-정동현의 「배터리」와 김동률·김응룡·박영길 등 강타자가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근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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