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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블라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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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5면

초가을 바람과 함께 긴소매 「블라우스」의 철이 오고있다. 다른 때는 「블라우스」가 독립된 옷으로 입혀지기 힘들지만 앞으로의 한두 달은 「블라우스」만이 가진 멋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다.
그러므로 9월, 10월의 의상계획은 「블라우스」를 중심으로 짜보는게 좋다. 우선 「스커트」, 다음에는 걸쳐 입을 조끼, 그리고 「쟤키트」까지 한벌 한벌 마련하면서 그 모든 옷이 「블라우스」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이룰 수 있게 선택에 머리를 쓴다.
「블라우스」에서는 「샤쓰·스타일」의 멋을 빼놓을 수 없다. 두툼한 목면으로 투박하게 바느질 한 「와이샤쓰」는 섬세한 여성미를, 대조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블루·진」, 목공단, 「테토론」, 굵게짠마 등 소재는 무엇이나 어울리고, 「스타일」은 소매와 가슴을 「타이트」하게 뽑거나 혹은 남자 「와이샤쓰」처럼 헐렁하게 만들거나 모두 그대로의 멋이 있다.
요즘은 「실크」, 「레이스」, 얇은 한복감 등이 모두 「와이샤쓰」의 소재가 되고 있는데 「드레시」한 옷감으로 만든 「스포츠·웨어」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는다.
「샤쓰·블라우스」외에 「집시·모드」의 「로맨틱」한 「블라우스」들도 한두개 마련해두면 기분전환이 된다. 소재는 각종 「프린트」옷감이 좋고 주름으로 부풀린 소매와 「프릴」이 「디자인」의 주조를 이룬다. 소매 쪽이 부풀려졌을 때는 「네크·라인」을 단순하게 처리하고 약간 짚게 판「U네크」로 만드는게 좋다.
「스커트」는 회색, 검정, 감색, 「브라운」그리고 보라빛의 부두러운 모직으로 만든다. 기상은 가을, 겨울을 위해 「미디」나 무릎 길이로 하고 주름은 한두개 정도로 차분한 「A라인」을 만들어 「블라우스」의 품위를 지키게 한다.
조끼는 「스커트」와 같은감, 혹은 같은 빛깔의 「저지」로 단정하게 만들어 쌀쌀해질 바람에 대비한다. 허리선에서 자른 것, 허리위로 올라간 것 등 짧은 조끼와 함께 「히프」를 덮는 긴 조끼도 유행하고있다. 털실로 짠 조끼도 마련해둔다. 「재키트」는 「V네크」나 「테일러드」로 하되 허리선은 단정하게 강조해서 조금 길어진 「스커트」에 어울리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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