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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만회유정책 공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17일 로이터동화】중공은 미국이 자유중국에서 손을 떼도록 유도하는 신중한 전략을 채택했음이 분명하다고 이곳의 항상 믿을만한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중공수상 주은래는 만일 대만이 북 평 정권의 주권 하에 들어오면 대만주민들에게 포상하겠다고 말했고 또한 장개석 총통을 미국압력에 굴하지 않는 민족적 긍지를 지닌 인물이라고 찬양했다.
또한 금년 초「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을 예고한 모택동과의「인터뷰」기사를 쓴 미국인작가「에드거·스노」씨는 중공과 국부간에 이미 접촉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최근 시사했다.
중공은 이 같은 화해의「제스처」와 병행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대만국부로부터 손을 떼는 대신 중공과 실질적인 역사적 관계를 맺도록 꾸준한 압력을 가해왔다.
이곳 외교「업저버」들은 주은래의 신중한 전략은 대만이 중공내정문제이며 유혈이나 곤란 없이 중국인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중공의 입장을 세계여론에 호소하려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믿고 있다.
주는 만일 북 평 정부가 대만을 통치하게 된다면 그곳 관리들은 현재와 똑같은 봉급을 받을 것이며 소득세는 물지 않도록 될 것이라고 비치는 한편『만일 대만이 모국으로 돌아온다면 인민들이 모국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러한 기여에 대해 그들을 포상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주는 미군이 대만과 대만해협에서 철수한다면『세계가 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에 이어 모택동과 절친한 사이였던「스노」씨는 중공과 국부관리들간에 접촉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후「레스턴」씨와의「인터뷰」에서 주는 장개석 총통과 잘 아는 사이라고 말하면서 장 총통은 그의 주변의 일부인사들과는 달리 미국압력에 굴하지 않을 수 있으며 민족적 긍지를 지닌 인물이라고 찬양했다.
중공의 이 같은 작전은 주가 보다 젊은 사람이 장 총통을 계승하기 전에 금년 83세의 장총통과 타협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표시로 이곳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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