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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관서에 인사바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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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의 행정부처를 비롯한 전국 각시·도에 비위공무원 등 해직의 인사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다. 인사이동은 새 내각이 들어서면서 단계적으로 실시해왔으나 비위공무원의 조사결과에 따른 인사조처가 점차 표면에 나타나자 찬바람은 전국의 관공서에 파급했다. 이 때문에 행정부처의 국·과장 등 고위직의 결원보충이 되지 않는데다가 앞으로 미칠 파동에 흔들려 일선관서는 행정공백상태를 일으키고있다.

<내무부>
내무부는 지난 6일 각도부지사 등 60명의 이사관급 인사이동을 단행한 후 각도국장·일부시장·군수 등 1벡30여명의 고급공무원과 경찰국장급을 포함, 총경급 1백80여명에 대한 경찰의 인사이동을 8일째나 머무르고있어 일선경찰 및 지방행정에 큰 혼란을 빚고있다.
내무부는 이미 지난 6일 총경 55명을 포함, 경정·경감 등 모두1백95명의 경찰간부를 승진시켰으나 이에 따른 이동발령을 세번이나 미루는가하면 다시 오는 16일로 예정을 바꾸어 일선경찰이 인사에 신경을 곤두세운 끝에 일손을 놓아 경찰업무에 공백을 자아내고있다.
또 올해 안에 계급정년으로 퇴직할 36명의 총경들은 이미 지난6일 사무인계 등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줄 준비를 끝내고 행정에서 손을 뗐고 새로 승진한 1백95명의 경찰간부들도 보직발령에만 신경을 쏟아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경찰행정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또 내무부는 각 시·도 국장 등 1백30여명의 지방고급공무원의 인사도 이미 지난 6일 내정해놓고 8일째나 발령을 내리지 않아 경찰과 같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사관 급으로 이미 승진 전보되어 자리가 비어있는 충남내무국장 등 18명의 도 국장급의 후임발령도 없으며 고령·비위 무능 등의 명목으로 면직시킨 시장·군수 등의 빈자리도 41개나 공석으로 남아있다.

<경제부처>
경제 각 부처는 경제각료 개각설과 함께 비위공무원 감사 등으로 직원들이 전전긍긍하고있다.
건설부의 경우는 이모장관 때 승진된 이사관·서기관을 포함 5명의 공무원이 정리대장이 되고있다는 소문이 부내에 공공연히 알려지고 있다.
재무부는 비교적 고급주택을 가지고있는 고급간부들은 재산 등 자금출처가 명백함에도 비위공무원으로 알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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