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1000호점 … 이디야커피 '국내 1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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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디야커피가 29일 서울 답십리동에 1000호점을 개점했다. 2001년 이디야가 서울 흑석동 중앙대 근처에 첫 점포를 낸 지 13년 만의 일이다. 매장 1000개 개설은 국내 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이다.

 문창기(사진) 이디야커피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디야를 미국 스타벅스, 일본 도토루 같은 국가대표 커피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선 2017년까지 2000호점을 여는 것이 목표다. 문 대표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는 아직 커피 수요가 충분히 존재한다”며 “이디야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66㎡(20평) 규모의 매장만 있으면 개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의 매출은 2010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420억원으로 연평균 72% 성장했다. 올해 들어 국내 매장 수도 엔제리너스(917개·10월 현재), 카페베네(901개) 등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됐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매장을 직접 만드는 대신 ‘스틱커피(커피믹스)’부터 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문 대표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스틱 원두커피 ‘비니스트 25’를 올 연말까지 중국 전역에 시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경쟁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출점 규제를 받고 있는 사이 이디야가 반사이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규제와 상관없이 상생경영의 결과로 이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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