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과 진료버스 기증, 17년간 개안수술 뒷받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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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천안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 삼성SDI가 진행한 푸른별 환경학교. [사진 삼성SDI]

8월 8일부터 1박2일간 충남 천안의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100명이 모인 가운데 환경 교육프로그램인 ‘푸른별 환경학교’가 열렸다. 이 행사는 삼성SDI와 환경보전협회·기아대책기구가 함께 만들어낸 독자적인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3년째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행사에 참여한 766명은 그 동안 환경교육과 체험 활동에 소외돼 있었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다. 직접 교사로 나선 삼성SDI 임직원들과 함께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액자를 제작하며 에너지와 환경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이처럼 삼성SDI의 사회공헌 활동은 수년간 뜸을 들이면서 지역밀착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에 띤다. 무료 개안사업이 특히 그렇다. 삼성SDI는 올 2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비영리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에 ‘사랑의 안과 이동진료버스’를 기증했다. 이 버스는 46인승 리무진버스를 특수 개조한 것으로 수술현미경, 백내장수술기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설치해 버스내에서 안과 관련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SDI는 1995년부터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실로암 안과병원과 연계해 개안수술비와 안과진료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의료시설이 취약한 곳에 거주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기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96년 처음으로 이동진료버스를 기증했다. 2003년에는 노후 차량에 대해 이미 한 차례 교체지원을 하기도 했다.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이동진료 버스’를 활용해 96년부터 17년 간 총 811여회의 이동 순회 진료활동을 통해 18만여명에게 무료개안 수술과 안과 진료를 제공했다.

 삼성SDI 박상진 사장은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헌하는 것은 글로벌 일류기업의 필수조건이며, 세계적인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목표하는 우리의 지향점과도 맞닿아 있다”며 “다양한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자”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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