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 앞둔 퇴계로 지하차도|인도폐쇄로 큰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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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 15일 개통을 앞두고 마지막 손길을 서두르고 있는 퇴계로 지하차도가 남산언덕쪽(한전남부영업소∼주간시민사 골목 앞) 인도의 완전 폐쇄로 인근주민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퇴계로 지하차도는 길이 2백80m, 너비 16m의 4차선으로 세종「호텔」앞의 네거리 교통소통을 위해 「논스톱」입체 형식으로 착공키로 결정된 것인데 처음에는 「로터리」를 만들려다 지하차도 약1백m만을 복개, 좌·우회전을 하도록 설계를 변경, 만들어졌다.
그러나 공사도중 남산 KBS언덕에서 내려오는 쪽에 인도를 설치할 경우 「논스톱」의 교통처리에 효과가 없다고 결론, 약2백m 이상의 인도를 완전히 폐쇄키로 했다.
따라서 중구 주자동 일대 주민들은 불과 2백m 떨어진 한전남부영업소 쪽으로 가려면 3·1고가도로와 나란히 세워질 육교를 건너 다시 충무로2가 육교를 건너 세종「호텔」 앞으로 해서 남산동 입구 육교를 또 건너 돌아가야만 하게되었다.
이들 주민들은 2백50m가는데 무려 육교 3개를 건너고 약6백m를 돌아가게 되자 9일 주민들 일동은 시장실에 인도교 설치를 진정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인도교를 이곳에 설치하고 신호등을 세운다면 세종「호텔」앞 「논스톱」 교통처리는 말뿐,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날 염려마저 있다고 경찰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는 무려 2억5천만원을 들여 공사하는 퇴계로 지하차도가 애당초 설계부터 잘못되었음을 인정, 준공을 며칠 앞두고 졸속공사와 설계「미스」에 골치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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