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 유엔 가입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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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포스트>대만의 본토 통치권 묵시적 거부
새 미국 정책 성명 속에서 우리는 장개석 총통의 본토 통치권 주장의 묵시적 거부를 판독할 수 있다. 그 대신 대만 방위를 위한 미국의 공약의 결의나 지난 20년 동안 국제 안정에 기여한 대만의 역할에 대한 이해의 결의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물론 대만의 입장에서 볼 때 현실적으로 위축된 새로운 지위를 받아들이는 것은 달갑지 못하다. 그러나 우리는 「닉슨」 대통령이 대중의 충격을 덮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으로 믿는다.
「로저즈」장관은『안정된 평화의 틀을 구축하기 위해 실질적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 목표』라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우리의 첫 반응은 미국 정부가 민감한 중국 문제를 다루는 태도나 내용은 바로 그러한 목표 추구에 충실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본사특약>

<르·몽드>중공의 닉슨 초청 자체가 의미 심장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공 방문 발표로 20년 이상 고수 해 온 중공의「유엔」 가입 반대를 더 이상 계속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벌써 미국의 우방을 포함한 과반수가 중공 가입에 찬성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지금까지 반대 해 온 「두개의 중국」 정책을 정식으로 채택한 것이다.
중공이 요구하는 자유 중국의 축출은 3분의2 찬성이 필요하므로 이는 아직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자유중국은 아직도「유엔」에서 거부권 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중공 지도자들이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계획을 몰랐을 리 없고 「키신저」-주은내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을 리 없는데 중공이 「닉슨」 대통령을 초청 한 것은 그 자체가 의미 심장하다.
중공이 「유엔」 가입을 1년 더 기다리겠다는 것일까? 아니면 미국이 자신은 기권한 채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자유중국이 자연히 축출되는 것을 기다리겠다는 것일까?<본사특약>

<워싱턴·데일리·뉴스>중공 유엔 가입 소련에 더 두통
중공의 「유엔」가입에 찬표를 던지기로 한 「닉슨」 행정부의 결정은 자유중국의 「유엔」 잔류가 쉬운 일이 아닌 반면에 중공을 「유엔」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는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지각 있는 결정이라 하겠다.
평화의 목적 달성을 위해 우리는 진심으로 자유중국과 중공 양자가 모두 상대방을 승인하도록 설득되어 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공의 「유엔」 가입은 미국보다는 오히려 중공과 기본적인 토론조차 없었던 소련에 더 두통거리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미국이 인내와 능란한 외교술을 구사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맹방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세계 제1의 인구를 가진 중공과의 관계 개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조일 신문>여론의 파도에 밀려 지지한 것
일본의 최대 월간지인 조일 신문은 『미국의 정책 전환은 자의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며 중공에 유리하게 기울어지는 여론의 큰 파도 때문에 강요당한 결과』 라고 논평했다.

<자유중국 신문>유엔에 사형 언도 내린 것과 같아
각 신문 사설을 요약하면 한결 같이 『석고 하는 유화의 물결에 미국이 소신 단행의 용기」로써 대처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을 솔직히 토로하였으며, 『「유엔」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린 것과 같다』고 비유했는가 하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유화와 평화라는 허망한 희망에 사로잡히고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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