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부의장단 교환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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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의 장경순·정해영 두 여야부의장은 28일 중앙청으로 김종필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30분간 정부·국회의 협조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신민당의 정부의장은 『국회의 권성에 관련되는 근본문제에 대해서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테니 정부도 입법부의 올바른 자세확립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김 총리도 입법부·행정부의 원만한 관계유지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개원 당일 총리가 국회의원 전원을 영빈관으로 초대해 준데 대한 인사 예방이라고는 하지만 부의장단이 총리를 예방한 일은 전례 없었던 일인데 그래서인지 김 총리도 이날 하오 국회로 두부의장을 답방.
꼭 서열을 따져야 할 일은 아니지만 의식에서의 예의는 총리가 먼저고, 관용차 「넘버」는 총리가 「관5호」, 부의장이 「관6호」 와 「관7호」 다.
공화당의 국회 상임위원장 지명과 의원들의 상위배정은 27일 늦도록 까지 손질됐다.
27일하오 당5역과 총무단은 마지막으로 모여 국방위원장 인선과 총무단에서 만든 상위배정을 재조정. 국방위원장엔 당초 최영희 의원이 거의 내정단계에 있다가 충북에 위원장이 없는데 경기도만 4명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이론이 제기돼 최종단계에서 민기식 의원으로 뒤바꿨던 것.
이렇게되자 최 의원은 백 당의장과 길 정책위의장에게. 경위를 따져 5역 회의에서 재론됐으나 총재의 재가가 난 것이어서 민의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의에선 장경순 이병희 김용태 이정석 강성원 신광순 최영희 박명근 박태원 박승규 편정희 의원의 배정 상위가 재조정 됐다.
신민당의 부 총무단 인선과 상위배정문제는 당직인선 만큼이나 어려워 진통을 겪었다.
김재광 총무는 상위명단을 제출하기에 앞서 잡음을 피하기 위해 28일 아침 원내대책위를 열어 의전을 들었으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고 부총무(4명)를 희망하는 사람은 초선의원 대부분을 합쳐 30여명이나 되어 재선이상과 지역 및 각파안배를 인선원칙으로 했는데 한건수씨는 기호지방 및 구정민회, 조연하씨는 호남 및 비주류, 김준섭씨는 김국구 및 이철승씨 계로 선정되었고, 범 주류 및 영남대표로는 이상신의원(합천)과 박해충 의원(안동)이 끝까지 경합했다가 이씨로 낙착.
한편 전국구 의원 24명중 16명은 27일 밤 시내J음식점에서 만나 전국구 출신에 대한 푸대접을 시정키 위해 의견을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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