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가입부결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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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유엔본부 14일 AFP합동】중공의 유엔가입은 오는 9월의 유엔총회에서 또 다시 부결될 것이며 중공을 유엔에 끌어들이려는 각국간의 막후접촉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중공의 유엔가입을 실현시키는데 있어 최대의 난관은 중공이 대만의 국제적 지위에 관해 계속 타협을 거부하고있다는 사실로서 미국은 현재로서 대만의 희생하에 중공을 「유엔」에 가입시키는 것을 결코 수락치 않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2개의 중국』방식이 아닌 어떠한 형식의 중국문제해결방식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알바니아를 비롯한 친중공 18개국은 13일 밤 비공개회의에서 중공의 「유엔」가입과 대만의 축출을 내용으로 하는 소위 알바니아 안을 금년 유엔총회에서 또다시 제안키로 결정했는데 특히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중공의 유엔 가입과 함께 안보리의석을 중공에 주어야 한다는 귀절을 첨가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알바니아와 알제리가 중공의 유엔가입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중공 측과 사전접촉을 했으나 중공은 여전히 대만축출을 절대적인 조건으로 계속 요구하리라는 것을 양국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공이 대만축출을 고집하는 한 금년에도 미국은 중공가입을 중요사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제기, 중공가입 안은 지난해보다 찬성표를 보다 많이 얻을 것이나 결과적으로 또다시 부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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