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특수 잡아라 … 톡톡 튀는 상품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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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열흘 앞두고 ‘수능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먹을 수 있는 네잎클로버’를 단독 상품으로 내놓았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화분에 심어서 판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용 가능 품목으로 인정받은 ‘식용 클로버’다. 유전자 조작이 아니라 네잎클로버의 잎과 줄기를 잘라 토양에 꽂아 번식하는 방법으로 대량 생산했다. 네잎클로버 7개를 베개 밑에 넣어 베고 자면 합격한다는 스토리도 붙였다. 갤러리아백화점 서종원 식품음료상품팀장은 “수능 6개월 전부터 개발한 상품”이라며 “선물 상자에 키우는 법을 표시하고 메시지 꽂이를 넣는 등 세심하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화분 1개에 1만5000원.

 파리바게뜨는 수능 스타강사와 손을 잡고 ‘족집게 예상 문제’를 넣은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 찹쌀떡·엿 세트 등 수능 선물용 제품 68종에 대성마이맥·일산대성학원 스타 강사진이 출제한 수능 대비 문제와 해설을 수록했다. 합격 기원 간식을 먹으면서 수험생이 직접 예상 문제를 풀어보게 한 것이다. 수능 합격 비법이 든 책처럼 디자인한 ‘합격자신감’과 ‘합격비법서’, 톡톡 튀는 이름이 재미있는 ‘콕 찍어도 정답’과 ‘떡하니 합격’ 등이 눈에 띈다. 합격문을 활짝 여는 듯한 디자인의 ‘열려라 합격문’은 최근 6년 동안 판매 1위를 했다. 수능 당일까지 파리바게뜨 홈페이지에서 수능 대비 문제와 스타 강사의 동영상 강좌도 볼 수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3.9㎜로 얇고 가벼운 케이스에 초침 소리가 거의 나지 않고 정확한 ‘수능 시계’를 수험생 주력 상품으로 공개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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