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불 해외도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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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12일 관세청 부산지방심리분실은 억대(한화로 환산)의 외화를 일본으로 도피시킨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5 동남도서무역주식회사 상무 임석규씨(52)와 동사 부산사무소장 이현섭씨(29)를 관세법 위반 및 외환관리법위반·공문서위조 동행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사장 홍구선씨(50)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60년 초부터 일본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등 10여종의 외국신문 2천2백부를 수입하여 국내에 보급하면서 각 신문의 구독료가 1「달러」20센트인 것을 2달러25센트로 당국에 허위신고하고 연간 2만7천7맥20「달러」씩 지난 10년 동안 약30만「달러」의 외화를 해외에 도피시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동남도서가 지난 6월25일 일본에서 과학서적 75박스를 정식 수입해오면서 문공부장관의 추천 및 수입승인을 받지 않은 세계대전(사전)과 현미경 25세트·망원경 등 싯가 3백만원어치의 일본서적과 과학기재를 밀수입해 왔다가 관세청에 적발, 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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