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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 뇌염 모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대학교 욋과 대학 미생물학 교수 이호왕 박사는 5일 하오 올 들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큘렉스·트리테니오 링쿠스」라는 학명을 가진 뇌염 모기를 발견했다. 이 뇌염 모기는 지난 4일 성북구 장위동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2마리가 나왔는데 이것은 지난해 7월6일에 발견된 것보다 2일이 빠른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모기는 몸길이 4·5mm, 날개 길이가 3·5mm로 암 적갈색이며 주둥이와 몸의 마디마다 흰 띠가 둘러져 있고 보통 6월말에서부터 11월 중순까지 활동하는데 8월 중순과 9월 초 사이에 가장 많이 번진다는 것이다.
지난 65년부터 이 모기를 서울 성북구 장위동과 영등포구 신정동 등에서 채집, 연구해 온 이 교수는 뇌염 「바이러스」를 검출하려면 30마리 이상이 채집돼야 하므로 아직 「바이러스」균을 검출하지는 못했으나 이 모기가 매년 우리 나라에서 뇌염을 옮기고 있다고 말하면서 주위 환경을 깨끗이 하고 뇌염 예방 주사를 맞는 등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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