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바오로 2세 1920~2005] 장례 절차·교황 이름 결정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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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이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거행된다고 로마 교황청이 4일 발표했다. 현재 교황의 시신은 방부 처리돼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안치돼 있다. 4일간 일반에게 공개된다.

◆장례 절차=교황의 추모 기간은 서거 후 9일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어진 풍습이다.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 서거 때는 사흘 동안 75만여 명의 추도객이 찾았다. 장례는 사후 4~6일 사이에 치러져야 한다. 장례식이 예정된 8일이 꼭 6일째 되는 날이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시신이 수세기 동안 대부분의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당 지하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장례식 미사는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집전한다. 교황청은 또 교황은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 이름 결정 방법=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원래 이름은 카롤 보이티와였다. 교황이 되면서 요한 바오로 2세라는 이름을 택했다. 새 교황은 재위 기간 사용할 이름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자신의 세례명을 라틴어로 표기하거나, 과거 교황 중 한 사람 또는 성자의 이름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그 밖에 자신이 갖고 싶은 품성, 이를테면 '헌신'을 뜻하는 비오(Pius)나 '순결'을 뜻하는 이노센트(Innocent) 등을 이름으로 쓸 수 있다. 역대 교황 중 가장 애용된 이름은 요한(23명)과 그레고리(16명).클레멘트(14명).이노센트(13명).레오(13명).비오(12명) 등의 순이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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