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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브로커 30명 수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과당 유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성민경 검사는 5일 「브로커」들을 통해 상업은행 명동지점에서 5억원을, 조흥은행 남대문지점에서 8억원을, 서울은행 본점에서 3억원을 각각 예치 받고 이들의 청탁으로 다른 업체에 융자해 주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증거를 잡기 위해 조흥은행 남대문지점장 이기창씨와 연세개발 주식회사 전 대표 이사 이수복씨를 소환했으나 나오지 않아 행방을 찾고 있다.
검찰은 첫 단계로 시중의 은행 「브로커」 5개 조직 (2개 조직은 적발) 30여명에 대한 행방을 찾고 있으며 이들 「브로커」들에 대해서는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 측 수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은행 「브로커」 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큰 박용식씨·주계원씨 (이상 구속 중)를 통해서 시중 은행에 예치된 정기 예금은 40여억원이며 이중 50%이상이 「브로커」의 청탁으로 다른 업체에 융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기예금의 예치와 융자를 둘러싸고 은행 실무자들이 금전수수를 했다는 정보를 입수,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은행법 위반 혐의로 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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