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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기사 불만 기자에 폭언|정 국방…면전에 신문 내던지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정내혁 국방부장관은 30일, 하오 3시쯤 이날 각 일간 신문에 보도된 「주월국군 미군 앞서 철수」제하의 기사에 불만을 품고 장관실에서 기자 회견을 자청, 각 신문을 기자들의 면전에 내던지며 화풀이를 했다.
이날 정 장관은 『주월국군이 미군 철수 뒤에 월남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장관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것은 우방국으로부터 한국군은 미국의 용병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국가 이익에 해로운 기사』라면서 각 일간지의 제목을 읽으며 한 장씩 기자들의 면전에 내던졌다.
정 장관은 또 기사를 다음 신문에 장관이 말한 대로 고쳐 쓰라고 말하고 『다시는 기자를 만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국방부 출입 기자들은 정 장관의 이 같은 행위가 언론에 대한 모독이라고 단정,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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