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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서에 거액 속직 사건|형사 과장 구속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수사과는 1일 서울 노량진 경찰서 형사 과장 등 경찰관들이 억대의 토지 사기 사건을 수사할 때 피의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속직 사건을 적발, 관련 경찰관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30일 밤 동서 형사 과장 피진태 경감과 특수 반장 이학기 경사 등 2명을 연행, 철야 심문한 끝에 이들 경찰관이 사건 무 마비 조로 1백여만원을 받았음을 자백 받고 구속키로 했다.
경찰은 도망친 이흥세 형사를 지명 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뇌물 조로 받은 서울 자1-1625호 「크라운」차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 조사에 의하면 피 과장 등은 지난 3월30일 노량진 서에서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수사중인 이대협씨 (34·4월8일 구속 기소되어 재판에 계류 중)로부터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교제비 조로 5백만원을 요구, 이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백만원을 받아 나누어 가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4월2일 밤 10시 송치전에 구속중인 이씨를 형사 과장실로 불러내 이씨의 소유인 서울 자1-1625「크라운」차를 자기들에게 팔면 사기 건을 가볍게 처리해줄 뿐 아니라 당시 동부 경찰서에 입건된 이의 업무상 과실 치상 사건을 노량진 서로 이첩해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처리해 주겠다고 속여 싯가 2백25만원의 차를 68만원에 매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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