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내5일 전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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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26일 정무회의에서 오는 7월 5일 서울시민회관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7월 대회에서는 당수의 권한을 다소 축소하는 부분적인 당헌수정만을 하고 현재와 같은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한다는데 각파의 의견이 조정되고 있다. 당대표는 비주류가 김대중씨 또는 윤제술씨를 당권 경쟁에 내세울 것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어 확실치 않으나 어떤 형태로든 당권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 주류가 당수로 내세우기로 한 김홍일씨와 비주류가 내세울 사람과의 실력대결 가능성이 많다.
당대표의 권한을 줄이는 당헌 수정은 당대표가 임명케 되어있는 요직 중 ①원내총무는 의원총회가 선출하거나 당대표가 지명해서 인준토록 한다 ②국회부의장 지명은 당대표가 추천, 의원총회승인을 받는다 ③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정무위원 중에서 임명케 되는 당 요직은 당수가 지명해서 정무회의 인준을 받게 한다 ④중앙상위의장은 선출한다는 안으로 대충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대회준비에서 체제개편 문제는 이같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진산 파동의 처리가, 큰 불씨로 남아있다.
특히 유진산씨의 명예회복운동을 벌이고있는 유옥우 이민우씨 등 주류일부가 유진산씨를 당고문으로 추대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어 문제가 되어 있다.
유씨 고문추대운동은 주류의 대부분과 김의택씨 등 진산 직계 안에서도 시기상조를 이유로 반대하고있어 아직은 주류 안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으나 고문추대운동을 벌일 경우 주류 안에 혼선이 일고 그 찬·반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어 대회를 혼란에 빠뜨릴 우려도 있다.
한편 이밖에 당헌 수정은 현재, 11월에 열기로 되어있는 정기전당대회를 5월로 바꾸는 것과 매년 열도록 된 대회를 2년마다 열도록 고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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