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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본 학 비교 연구 필요성 역설|「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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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호놀룰루=최규장 특파원】회의 마지막날 이 회의의 결과에 관한 비공식토론이 한-중-일 비교연구의 네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①이 회의를 통해 한국전통 사회에 관한「이미지」가 달라졌는지 ②한국전통이란 문체가 중국-일본연구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는지 ③장차 3국의 비교연구에서 어떤 주제가 가장 필요한지에 관한 토의였다.
한국 분과는 서울대문리대 고병익 학장의 사회로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동서문화교류 「센터」기술발전연구회 소장인 이한빈 교수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시간상으로는 구석기시대에서 이조까지, 지역적으로는 동북「아시아」라는 길고 넓은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토론됐다는데 이 회의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와이」대학의「아시아」-태평양 어학과의「존·영」교수는 한국의 문화적 전통을 한국 특유의 문학적 요소로 제한할 것이 아니라 외국과의 문화교류에서 소개된 외국문화요소도 포함시킬 것을 제의했다. 그래서 이런 외래문화가 어떤 과정을 통해 한국에 토착화했고 어떻게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는가하는 문제가 연구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정병욱 교수는 한국학의 이해는 중국학·일본 학 연구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며 장차 3국의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의 3국의 비교연구를 위해서 한국 학계의 준비가 필요하며 사회학적 기능주의 적 방법론의 도입이 요청된다고 주장됐다.
일본분과에서는「하와이」대학의 역사학자「사까이」교수의 사회로 열렸는데, 그는 일본연구를 위해서도 한국학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한국 학자와의 개인적 친교를 맺게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양반과 일본의「사무라이」의 비교연구는 좋은「테마」가 되겠다고 그는 내다 봤다.
「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왕궁우」교수 사회로 열린 중국분과에서는 불교나 유교 이외의 다른 중국문화요소가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또 친족 관계, 사회조직 등 좋은 비교연구의「테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교연구 분과는「하와이」대학의 행정학교수「릭스」씨의 사회로 열렸는데 한국학연구가 풍부한 자료에 이론을 적응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고『앞으로의 3개국 비교 회의를 통하여 문제중심, 이론중심으로, 좀더 구체적인 토론과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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