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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수출신장률 둔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우리나라 수출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인 일본 대만 「홍콩」 등 극동3개국과 팽팽히 겨루어 온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신장률이 올 들어 갑자기 둔화하고 가발 의류 등 대종상품의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되는 등 수출무역 「사이드」에 소망스럽지 못한 몇 가지 징후가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4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한국을 포함한 극동 4개국의 지난 1·4분기 중 대미수출 증가율은 한국 21.7%, 일본 26.5%, 「홍콩」 42%, 대만 65.7%로서 우리나라가 제일 뒤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대미수출상품이 주로 미국이 최근 수입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조섬유·모직물·양식기와 합판 등 28개 전략상품인데 반해 대만 등은 신규개발상품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28개 기존전략상품수출증가율은 일본 20%, 「홍콩」 54.3%, 대만 62.9%등인데 반해 한국이 91%로 가장 높다.
한편 수출업계에 의하면 지난해에 합판과 함께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올린 가발수출가격이 일본·「홍콩」등과의 치열한 경쟁에 휘말려 올 들어 2불50「센트」 내지 2불90「센트」로 지난해의 평균가격 5불과 비교하여 절반수준으로 폭락했으며 수출조합의 자율규제 아래에 있는 20여개 「메리야스」제품 등 의류수출가격도 대체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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