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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액 밝혀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일 상오7시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19 모범 운수회사 (사장 송기용·38) 2층 운전사 대기실에서 모범 운전사 1백 여명이 『밝혀내라 탈세 금액 보상하라 횡령 금액』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 운전사들은 모두 차주들인데 지난 69년9월20일 모범 택시 운수 회사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회사측에서 소득세·영업세·통행세 등 각종 세금을 초과 징수, 그 동안 2천5백여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영2-1957호 택시 차주 박창순씨 (41) 등에 의하면 이들은 위탁료 1만7백원, 각종 세금·보험료·공제금·공제회비 등 매달 택시 1대 당 4만8천원∼5만1천원씩을 회사에 납부해왔는데 회사측은 차주들에게 세금을 징수할 때 매달 평균 8천여원씩을 더 받아 횡령했다는 것이다.
운전사들은 회사측에서 초과 징수한 돈을 반환해 줄 때까지 택시 운행을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차주들이 계산을 잘못해서 세금 징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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