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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석엔 「노트」든 학생 60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데모 학생들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서울 형사 지법 215 법정에는 피고인들의 가족·친지·학생 등 2백여 명의 방청객들이 공판이 열리기 30분전부터 몰려들었다.
방청객 중에는 노트와 책을 든 학생들이 60여명이나 끼어 있었다.
9명의 피고인들 중 김호경 피고인만이 가족들이 차입한 흰 바지저고리를 입었으며 나머지 8명은 푸른색 수의를 입고 있었다.
피고인들은 이발을 하지 않아 텁수룩한 모습이었으나 비교적 건강한 얼굴로 재판장의 인정 신문에 큰소리로 또박또박 대답했다. 공판이 열리기 전에 서돈각 서울대 법대 학장과 박병호 학생과장이 상오10시 변호인들과 인사를 나눈 다음 피고인 석에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도 일일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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